
Duckyom’s Meet, Map EP.05 (용산에서 처음 만나는 사람들의 모습)
일상적인 봉사활동에 관심이 많아 자연스럽게 작년 초 의대생들이 조직한 봉사동아리에 가입하게 되었습니다. 학교 동아리에서 봉사동아리만 가입했는데 예상과 달리 활동이나 모임이 거의 없어 많이 아쉬웠습니다. 사실 코로나 시기에도 불구하고 대면과 대면 행사가 없는 봉사활동이 굉장히 활발하게 모집이 되어서 꽤 많이 참여하게 되었습니다. (1년만에 VMS를 확인해보니 100시간이 조금 넘었습니다.) 그런데 어느 날 동아리 카톡방 곳곳에 동아리 모임 공지가 나왔는데, 당시 집과 학교에만 있던 저는 회의에 열광했고 즉시 참석했습니다. 그날이 왔을 때 많이 떨렸는데 다행히 반 친구들을 미리 만나서 함께 집합 장소까지 갔지만 괜찮았다.

생각보다 동아리에 아주 좋은 분들이 많이 계셨어요. 처음 봐서 조금 어색하기도 했고, 의대생이라는 공통점이 있어서 대화를 시작하는 것이 어렵지도 않았고 공감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어서 많이 뭉클했다. 서로 이야기하는 재미.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옆에 앉은 사람이 처음 들어왔을 때 친한 대학 후배인 줄 알고 반갑게 인사를 해줬는데 알고 보니 완전히 비슷한 얼굴의 다른 사람이라 안 했다는 거다. 무엇이든 미안해. 대화가 무르익고 술을 많이 마시며 친해지면서 서울에서 돌아가는 막차를 타야 해서 남들보다 먼저 가야 하는 게 조금 아쉬웠다.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갑내기 절친과 할머니 한 분과 번호를 주고받으며 즐거운 마음으로 차를 몰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. (아쉽게도 그 이후로는 연락이 안되네요) 평범한 집에서 공부하고 같은 학교 같은 반 친구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조금은 무기력했지만 오랜만에 서울에서 많은 분들과 제 마음과 생각을 나누게 되었어요 그리고 우정이 닫혔고, 쌓이면서 잃었던 활력을 되찾은 느낌이라 아주 잘 기억하고 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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